옛동견

일벌레

쎄니체니 2010. 5. 11. 11:45
2004-04-26 17:15:27

시스템을 하는 회사가 다 그렇겠지만, 프로젝트를 하면 하는데로, 제안을 하면 제안을 하는데로 철야도 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일이 있어 늦어지는거야 우리같은 힘없는 셀러리맨들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문제는 일이 없어도 서로 눈치를 보며 퇴근 못하는 날이 많다라는거죠...

우리 부서짱이신 임실장님.. 저녁 8시면 신문을 펴십니다. 저 인간 일 열심히 하는 건 알지만, 하릴 없이 10시까지 버티기 하는 걸 보면 아주 머리에 스팀 납니다. 혹자는 실장이 뭐하든 그냥 가버리면 되지 않겠느냐 하겠지만... 그런 다음 날에 자료가 한덩이가 책상 위에 올라와 있게 됩니다.. 정리해서 보고하라고... 눈치 없는 사람은 차라리 그거 하면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임실장의 뜻은 그게 아니니 문제죠... 젊은 놈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나? 지금 나이에 일하는 버릇을 들여야 된다나?

현재 긴 긴 풀어젝트에 들어와 있습니다.  某제록스사 일인데.. 제가 참가한지 벌써 6개월이 넘어가는군요... 1월달이 하이라이트였는데.. 한 달에 토일 없이 100시간 가까이 잔업을 했습니다. 덕분에 월급 많이 받아 짭짤하긴 했지만..--;;  하여튼, 여기 중촌(中村) 매니저도 우리 임실장에 비해서 결코 뒤지지 않는 사람입니다. 단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이 인간도 9시 이전에는 퇴근 안하는 인간이지요... 임실장이나 중촌매니저나 저녁 안먹는 것도 같고, 일은 시간에 비례하는 줄 아는 것도 같답니다.

중촌 매니저의 상사 굴내( 掘內)그룹짱이 있는데... 이 분 특기는 중촌매니저가 퇴근 후한 후에 퇴근 하는 겁니다. 이 양반은 매일 11시 입니다. 저도 몇 번 당했는데..저녁 9시 미팅.. 10시 미팅... 미팅에 미쳐버리죠..  며칠 전에 안 사실인데,,, 굴내 그룹짱은 아자부(논현동이나 압구정동이라라고 생각하면 됨..)에 큰 맨션빌딩을 가지고 있다는군요. 대충 땅값만해도 1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다들 그러는데, 그 정도 재산 있으면 절대 그렇게 일하고 살지 않겠다고들 이구동성으로 말하더군요...      

버릇이란 참 무서운 것 입니다. 처음엔 그렇게 집에 늦게 가는게 미치도록 싫었는데, 1년 반을 이런 생활을 하다보니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것 같습니다.. 위의 양반들이라고 처음부터 그랬겠습니까? 하다 보니 적응 되었고, 적응 되다보니 가족들에게 버림 받고, 버림 받다 보니 더더욱 일찍 들어갈 수 없고... 허허

오늘은 일찍 들어 갈 겁니다... 임실장(1년 6개월간)도 중촌(6개월간) 단 한번도 휴가를 쓴 일을 본적없는 이 두사람이 약속이나 한 듯이 오늘 회사를 쉬었습니다. 믿을 수가 없는 일이 일어난거지요. 정말 맘 편한 하루 입니다...  

힘없는 셀러리맨 여러분들 몇시에나 퇴근하시나요?
드라마남편 (2004-04-27 12:45:02) 코멘트삭제
고생많으시네요.. 저는 칼퇴근입니다. 가끔 늦게 가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가 칼퇴근이죠. 잔교수당받아보는것이 소원이기도 하구요..ㅋㅋ 쥔장님 오늘도 화이팅입니다요..
lim (2004-04-27 14:27:04)  
어... 부러워라~~ 난 누구 말대로 공무원이나 백수가 체질인가봐요..
함승우 (2004-05-11 11:19:31) 코멘트삭제
뜨아 전 시간외 수당이 없답니다. 거기다 매일 잔업..윽
담비남편 (2004-05-24 14:24:26) 코멘트삭제
흠...고생이 많군여...역쉬 직장생활은 상사를 잘 만나야...나도 한때는 일주일내내 회사에서 살았던적도 있었는데...지금은 추억이 되었져.요즘은 푸조 프로젝트가 끝나서 매일 빈둥거리고 있음. 뭐 잼나는 일 있음 불러줘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