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동견

농협 김치 주문하기

쎄니체니 2010. 5. 11. 12:29
2004-05-28 16:30:44 |쥔장 마누라

어학연수 시절 김치가 먹구 싶어 큰맘 먹구 배추를 두포기 사와
김치를 담궈본 적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 만들었건만..
나도 못 먹을 정도로 맛이 없어...새김치 통째로 홀랑 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 김치 담그기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 등등의 감정이..ㅠ.ㅠ

2년전 일본에 와 나박김치, 오이소박이, 깍두기 등등은
종종 담가먹었지만, 배추김치는 담궈본 적이 없습니다.
신랑이나 제가 한국에 가끔 다녀올때마다 어머님표 김치를 공수해 왔고,
가까운 사람들...예를 들어 울 오빠가 여행 왔을 때
가방 하나 가득 김치만 들고 오고..그렇게 한국서 김치를 원조 받아 먹었습니다.

그래두 일단 주부인 이상, 김치는 의무? 훔..비스무리한 생각에
1년반쯤 전에 김치 담그기 결심을 했던 적도 있어 배추를 사러갔더니
배추 한포기는 팔지도 않을뿐더러 배추의 1/4쪽이 몇백엔..켁..
배추김치를 담그기 위해 이 조각난 배추포기를 몇개를 사야하는가 고민하구...
(이전 살던 동네는 포기배추를 팔지 않더군요..ㅠ.ㅠ)

그러다가 농협 동경지점(http://www.koreafood.co.jp/)알게됐습니다.
소문이 좋아 일단 시켜보자 싶었더니 가격도 적당하고 맛나기도 하구...
가격은 배추김치 5킬로 3,900엔 (송료 3천엔 이상 무료)으로
배추가 비싼 계절에는 시켜먹는 것이 훨씬 저렴할지도...
5킬로 시키니 저녁만 집에서 식사를 하는 신랑과 나는 두세달을 버텼던거 같기두 하궁.^^(진공포장되어 5봉지로 나눠서 아이스박스에 넣어진 날김치가 배달됨)
재료는 한국서 원조 받아 담그는 것이기 때문에 물이 많은 일본 배추와
달리 진짜 한국 김치맛 납니다.
가격적인 면에서 일본내에서 김치를 구입할 수 있는 한국 가게가 많이 있다구
들긴 들었는데, 많이 차이는 안 나는거 같더군요. 구래서 우린 그래두 믿을수 있는
농협서 주문해 먹습니다 ^^

일케 편하게만 살 궁리하지 말구 김치 담궈먹을 고민을 해야하는데,
김치만은...도전이 안 되네요.
아직 우리는 4월 오빠 결혼식에 다녀온 덕에 냉장고 가득 울 엄마표 김치가
남아있긴 합니다만...
일본 계신 분들 김치 드시구 싶으심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