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옮긴후 신경쓸게 많군요. 집에 가도 아이가 잠들때 까지는 인터넷을 못하고.. 아이가 잠들때면 저도 같이 잠이 들어버리는 실정이니..^^;;
지난주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에서 출장오신 차장님을 모시고.. 통역을 하면서 회의를 진행하리라 생각하면서.. 그 정도야뭐 대수러울 일도 아닌지라..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지요..
상대방회사 사람이 한국에서 온 차장님께 영어로 가볍게 인사를 했고, 차장님도 가볍게 영어로 인사를 했습니다. 바로 일어로 들어가겠지 했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두사람의 대화는 계속 되었고, 회의가 끝날때까지 전 잔뜩 긴장하며 한마디 놓칠세라 듣고 있었습니다. 전 결국 한마디도 못했고.. 그나마 다행인 일은 두사람의 영어가 쉬웠기 때문에 눈치는 챌만 했었지요.. 회의 들어가 그렇게 긴장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날 다른 분을 모시고 또 회의를 들어갔습니다. 이슈가 좀 복잡해서 미리부터 걱정이었죠.. 들어가자 마자 영어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어제의 악몽이 되살아나면서 식은땀이 미리부터 나더군요.
상대측에서 오늘의 언어는 뭘로 하시겠냐는 말을 했습니다.
허걱.. 무슨 식당에서 음식 고르는 것도 아니구..--;;
다행이도, 우리측 대빵이 오늘은 일본어로 하자고 했습니다.
구사일생이었죠..
전 영어가 무척 싫습니다. 10년을 넘게 공부했으나 할 줄 아는 말이라고는 I love you, I am a student정도 뿐이니..--;;(그나마 나는 회사원이라는 말도 안떠오는군..쩝)
영어 없는 세상에서 살기를 기대하면서.. 간만에 영어 책을 가방속에 넣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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