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동견
(생후3일) 퇴원하는 날..
쎄니체니
2010. 5. 12. 14:46
쥔장 마누라2004-02-01 23:24:33 | ![]() |
퇴원을 했다. 퇴원수속을 마치고 신생아실 앞에서 곧 나올 솔이를 기다리는데 기분이 묘하면서도, 오늘부터는 종일 솔이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신생아실에서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우리 솔이 울음소리다. 아! 나중에 물어보니 배가 고파서 좀 울었다구 한다. 귀여운 것... 집으로 돌아와 좀 적응이 안 되는지 조금 칭얼거렸다. 퇴원할 때 자꾸 모유수유를 시도해야 젖이 나올꺼라는 이야기가 떠올라 빈 젖을 물려보았다. 난생 처음 우리 아가에게 젖을 물려보았는데, 너무도 신기하게 우리 솔이, 작은 입을 오물거리며 젖을 빨기 시작하였다. 솔이에게도 처음, 엄마도 처음..익숙하지 않은 젖물리기에 둘이 낑낑거리면서 힘들어하고, 또 빈 젖이라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꺼라고 생각을 했지만, 신기하게도 솔이에게 물리니 노란빛의 초유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한참을 물렸지만, 턱없이 부족한 양에 솔이는 칭얼대서 결국 분유 40ml를 먹이고 말았지만, 기분이 좋았다. 젖을 먹고 오후 내내 잠을 자는 바람에 5시간만에 억지로 깨워 또 젖과 분유를 먹이고 재웠더니 또 새벽1시까지 계속 잠만 잤다. 또다시 깨워 젖을 물리고 분유를 먹이고를 반복... 이세상에 태어난지 이제 사흘째...아직 엄마뱃속과 바깥세상이 구별도 안 될만도 하지. ^^ 솔아! 이 엄마는 오늘 너무 행복했단다. 우리 솔이가 엄마젖을 오물거리며 빠는 그순간...엄마는 평생 잊을수 없을거란다. 건강하게 이뿌고 밝게 커다오. 사랑하는 우리 딸 솔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