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동견

정신 없던 주말

쎄니체니 2010. 5. 17. 08:58
2004-11-01 10:39:34

토요일.. 새벽같이 일어나 인라인을 타러 갔습니다. 도착해서 한 2키로 타고,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할 수 없이 일행과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간단한 식사와 함께 인라인 담화를 시작했습니다. 오후 12시즈음에서 집에 돌아 왔습니다. 세은 엄마와 세은이가 감기때문에 병원엘 갔더군요. 세은이는 감기를 한달 넘게 달고 있습니다. 좀 더 있다 보면 낫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부지런히 청소를 마치고, 12시에 인라인을 타러 갔습니다. 워밍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타보려고 했는데, 세은 엄마로부터의 긴급 호출...

"세은이가 갑자기 열이 나는데... 39도가 넘어.."

세은 엄마의 당황하는 목소리가 역력했습니다.
이상하다. 아침에 재울때 까지만 해도 아무 이상 없었는데...

집에 돌아 와보니 아이는 불덩이 같았습니다.
서둘러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대학 병원이 집에서 10분 거리.. 그나마 위안입니다.

펄펄 끓는 아이를 안고 1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의사는 청진기로 아이의 가슴과 등에 대고 진찰을 했습니다.

"쉽게 말해 감기입니다. 어제 병원에서 받은 약을 먹이면 됩니다. 아이를 좀 시원하게 해주고, 기다리면 됩니다."

1시간을 넘게 기다려 들은 소리는 이게 전부였습니다. 약도 안주고, 그 흔한 주사도 안줍니다.
약과 주사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아무런 처방도 안해주는 의사가 야속 했지만,
그렇다고 주사 달라고 박박 우길수도 없는 일이지요.
5분도 안되는 의사의 진료 시간이 끝나고,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는 밤새 앓았고, 잠들기도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하루 종일 아이에 시달린 세은 엄마도 저도 걱정을 하며 잠에 들었습니다.

출근하기 전에 아이를 안아주고 왔습니다.
열이 많이 내렸더군요.
주사없이 별다른 약도 없이 혼자 나아주니 신기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추운 한 겨울을 이 아이와 몇 번이나 더 이런 소동을 겪어야 할지 걱정입니다만,
아이를 키우는 이런 것이려니 하면서, 11월을 시작합니다.




이기수 (2004-11-02 00:19:02) 코멘트삭제
고생했네요.그래도 열이 내려서 다행입니다. 우리얘도 오늘 갑자기 한참을 우는 바람에 병원에 갈려고 나섰다가 가만히 있어져서 병원에 가는것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아무튼 아이를 보고 있으면서 걱정이 앞서는 것은 다 부모된 입장인가 봅니다. 금방 건강해진 세은이를 다시 볼 수 있겠죠.
담비 (2004-11-02 15:48:20) 코멘트삭제
가슴 철렁했겠네요. 애들은 감기 들렸다하면 열감기라서.. 부모가 맘을 놓을 틈이 없죠. 감잎차나.. 감기에 좋은 차나 음식 해서 먹이시구요.. 의사 말대로 덥게 하는 것보다는 땀을 덜 흘리게 시원하게 하세요.
세은고모 (2004-11-05 08:03:02) 코멘트삭제
울 세은이..아무탈 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야한다...
그래야 고모가.. 세은이 마니마니 이뻐라해주지..
세은짱..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