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앨범

2011년 8월 19일-8월 20일 후지산 등반기

쎄니체니 2011. 8. 23. 17:10

아이들이 여름방학이어서 한국을 가서 엄마도 여름방학을 즐기다가
여름방학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 후지산(해발 3776미터) 등반에
도전하였습니다.

8월 19일 업무를 마치고 6시 10분 퇴근, 7시 30분 신주쿠역 출발, 9시 50분 후지산 5합 도착~~
5합에서 유료화장실(후지산에서는 모든 화장실이 유료 화장실입니다. 싸게는 50엔부터 200엔까지..)에
다녀온 후 등반 준비를 마치고 처음에는 신이 났습니다.

출발하자 마자~~(회사 동료 해진씨와 함께~~)

종일 그렇게 비가 오더니, 등반 시작에는 다행히 비가 그치고 달이 운치있게 떴습니다.


5합에서 6합까지 가볍게~~다른 산과 다른 없는 정도의 구간...
비옷과 옷을 든든히 껴입었다가 비가 그쳐 비옷 한겹 벗고 다시 출발...

7합 도착....6합에서 7합...여기까지는 아직 올라올만 했습니다.
아직 해발 2700미터...


7합에서 8합(해발 3020미터)...꽤 힘들었는지 인물사진은 없네요..ㅠ.ㅠ
7합을 넘어서 힘들어하는 동료들을 버리고 혼자 먼저 오르기로 합니다. ㅋㅋ


높이 올라와서 그런지 달님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달님은 구름 속에서 보였다 안 보였다를 반복...


해발 3250미터...50미터 올라오는 길이 매우 험란합니다.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바위산이 험란해지면서 비까지 내리고, 산이 높아지면서 비와 구름때문에 앞도 잘 안보이는..

드디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밤 10시 20분에 등반 시작, 정상 도착 4시 30분...
일출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비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혼자 정상에 오른지 2시간 후 동료들이 올라오고 내려가기 전 정상에서 사진 한방...
습도가 99%...사진에 찍힌 것은 먼지가 아닌 수증기?

하산길...구름을 뚫고 내려오기 시작...
높은 곳에서 보니 구름사이로 보이는 하산길...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이 없는...ㅠ.ㅠ


이런 길을 약 3시간 가량을 내려왔습니다.


얼마나 심심하면 혼자 셀카짓을...ㅋㅋ 하산길 유일한 인물사진...


내려온 길을 보니 이런 분위기 입니다.


해가 보일랑 말랑...이제야 햇님이 나와 주실랑가...


아직도 한없이 이어져있는 하산길...ㅠ.ㅠ


5합째 이정표가 나오길래 다 온줄 알았는데 이후로도 꽤 더 내려왔습니다.
아직 7합도 다 못 왔더군요...ㅠ.ㅠ


경사가 심한 후지산...나무도 없습니다. 보이는 것은 돌과 흙뿐..


구름속으로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하산길...


사람들은 오직 3시간 쭉~이런 길을 내려가기만 합니다.ㅠ.ㅠ


사진을 기울인 것이 아닌 심한 경사...


7합에서 내려오는 길...긴급피난소가 있습니다.


7합에서 내려오는 길에 낙석대비 터널...


거의 다 내려왔는지 기묘한 모양의 나무숲...


6합에서...이제 5합까지 2킬로 남았습니다.


5합까지 다 내려와서...내려와서도 꼭대기를 보여주지 않는 후지산...

평생 안올라가도 바보, 2번 올라가도 바보라는 후지산 등반...
일출을 보지 못했더라도 2번 올라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이마음...^^
그래도 마음가짐을 정리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된 등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