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16 체코 프라하 (2)

쎄니체니 2016. 9. 20. 20:52


동유럽 국가는 역시 맥주가 많기도 하지만 저렴하며, 그 퀄리티가 뛰어납니다.

기억에 선명하게 남는 먹거리로는 납작 복숭아 입니다.

생긴건 납작한데... 단단한 과육과 단맛이 일품입니다. 

시장에 들려 일부러 사서 다닐 만큼....


<3일차 오후>

트램을 타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도보로... 프라하를 한바퀴 도는데는 하루면 족합니다.

오후가 되어, 프라하의 야경을 보고 싶어 해가 지길 기다립니다만.. 좀처럼 날은 어두워 지지 않습니다. ㅎ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찾아 이곳 저곳을 다니다가...

강변의 보트를 발견하고 주저 없이 타봅니다.

사전 준비 책자나, 블로거들의 추천에 없었지만..

결과치는 프라하의 전경을 가장 유유히 편안히 볼 수 있었습니다.


국립극장을 조금 지나면 보트 선착장이 있습니다.


기다리지도 않고.. 가격도 비싸지 않고..

처음에는 그냥 시간이나 때울 요량으로...

(아내와 둘이 보트 타는건 20년만인 듯. ㅎㅎ 아 어색해)


강위에서 본 프라하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너무 좋아 동영상도 찍어 봅니다.


백조가 유유히 지나갑니다. 백조... 사람 여자 백조말고 진짜 백조입니다.


한시간을 충분히 즐겼습니다.

아니... 나만의 스폿을 발견한 것 같아 보람찬 하루를 부를뻔 했습니다.


배도 고프고.. 해는 그래도 안지고...

국립극장 사거리에 있는 무지 좋아 보이는 카페에 들어갑니다.

보통은 비싸 보이는 곳은 피합니다만.. 다른 곳을 찾아 걸을 힘이 없어서...

간단히 맥주 한 잔 할까하고...

스페셜 버거라고 있길레 시켜봤습니다.

이 동네 고기들어간 요리는 믿고 먹을 수 있습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았습니다. (만원 정도)


이윽고, 어둠이 내렸습니다. 아... 피곤한데 빨리 좀 와주시지. ㅎ

부다페스트를 먼저 보고 온 탓에...

기대치에는 많이 못미치지만... 프라하 성의 모습은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국립극장은 저녁이 저 아름답습니다.


<4일차 아침>

프라하 새벽을 즐기기로 합니다.

전날 잠 좀 잤더니.. 아내는 쌩쌩해졌습니다.

 


이 풍경엔 이 포즈가 어울린다고 생각해봤습니다.

아니면 어쩔 수 없지요.


자꾸 옆모습 뒷모습을 찍게 됩니다. 


어제 가이드님이 잘 설명해주신데로

신부님께 소원을 빌어 봅니다.

아내는 무슨 소원 빌었을까? 궁금하지만.. 궁금해하면 안됩니다..

본 전도 못 찾을 수도 있으니까요. ㅎ


아는 척 좀 하겠습니다.

옆에 개는 간신이구요.

왕비는 불륜을 한겁니다.

저기 카를교에서 떨어지는 신부님께 기도 하는 거랍니다. ㅎ


우리말고 아무도 없고.. 안개가 끼어있고... 어슴푸름한 풍경을 기대했는데.

그러기엔 좀 늦은 시간이었나 봅니다. 더 빨라야 하는 겁니다.


어제 걸은 곳을 다시 걷습니다.

피곤하지만 피곤하지 않습니다.

두번 세번 걸은 곳이지만 결코 지겹지 않습니다.


이 구도에는 저 포즈입지요. 암요.


아침의 프라하는 또 새롭습니다.

빠알간 지붕을 보면 자꾸 이탈리아가 떠오릅니다만..

이곳은 프라하.


체코 대통령 궁 뒷편입니다.


아침. 아무도 없는 골목.

전세 낸 것 같은 만족감.


프라하성에서 트램을 타고 구시가로 내려왔습니다.

어제는 사람들이 많아 잘 안보였던 풍경들이 가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 세시간 돌아 본 것 같습니다.

트램을 역방향으로 타고.. 우기다가 아내한테 혼났습니다. 적당히 아는 척하며 안되는 건데..


호텔앞에 있는 수퍼입니다.

헝가리에도 체코에도 오스트리아에도 수퍼는 Spar입니다.

프랑스에도 체코에서도 빵집은 Paul이구요. ㅎ


프랑스에서 처음 맛 본 납작 복숭아..

사진만 봐도 침이 넘어갑니다.

유럽가면 꼭 사먹어야 합니다. 납작이들....

이제 고속버스를 타고 체스키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