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스페인 바로셀로나 (1)
2년차 유럽여행을 계획합니다.
첫 해가 이탈리아였으니, 다음은 프랑스입니다.
허나, 프랑스에 일주일은 좀 아까운(?) 듯하여 겸사겸사 스페인 마드리드, 바로셀로나를 가기로 한거죠.
그만큼 기대치가 낮았으나, 결론적으로 보자면
개인적으로 유럽 최고의 도시는 바로셀로나였고, 앞으로도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15년 유럽 여행)
마드리드 -> 바로셀로나 -> 파리 -> 지브리니 -> 몽쉥미쉘 -> 파리
마드리드는 여느 유럽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좋았지만, 특별함이 부족했습니다.
열차로 이동하면서 창 밖을 보면, 스페인이 의외로(내 무식한 생각보다) 건조한 지역이더군요.
바로셀로나에 도착해서 바로 카탈루냐 광장을 지나 람브란스 거리를 걸어 갑니다.
나의 기억 속에 바로셀로나는 메시, 올림픽, 황영조 이 정도 였기에 기대치가 계속 낮습니다.
사람들 참 많습니다. 흑형들이 길거리에서 짝퉁 백을 팔고 있는데.
언제든지 접고 이동하겠다는 편의성이 돋보입니다.
메시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보고 자란 이들의 순발력, 창조적인 생각들입니다. ㅎ
람블란스 거리를 걸어 가다보면 보케리아 시장이 나옵니다.
현지인들의 시장을 기대하고 갔는데, 관광객들이 너무 많습니다.
뭘 하나 사먹어야하는데 타파스라도 하나 먹어야 하는데..
왠지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저 많은 인파를 파고 들어 타파스 하나 먹기엔 너무 부끄럽습니다. ㅎ
결국 시장만 돌아보다가.. 나옵니다.
돼지 뒷다리 햄. 마드리드에서 시식 해보고
평생 안먹고 살아도 된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첫경험은 참 중요합니다.
첫 가우디를 만납니다.
아직 정신을 못차립니다. 아.. 멋지네. 반건성입니다.
모르고 보면 그렇습니다.
람블란스 거리를 지나면 해변이나오고 콜럼버스의 탑이 나옵니다.
버스를 타고 몬주익 성을 향합니다.
그간의 사진이 없는 걸 보면, 아내와 불편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매우 화가 나있었던 상태였음. 이럴때 사진이 없음.ㅎ)
몬주익성에 오릅니다.
어느 도시에 가든 높은 곳에 올라봅니다. 바다를 끼고 높지 않은 산이 있습니다.
멀리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보입니다.
아직 잘 모릅니다. 저 위대한 건축물을.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모습 같습니다.
바로셀로나 올림픽 스타티움입니다.
있습니다. 황영조 선수.
또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따는 날이 다시 올까요?
산을 내려오면 에스파냐 광장,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을 나오는데
산책하는 코스로 나쁘지 않지만, 목적의식이 뚜렷하신 분들은 지겨우실 수 있겠네요.
이렇게 바로셀로나 맛보기를 하였습니다.
진짜는 이제 시작되는 거였습니다.
가우디 투어를 시작합니다. 갑자스레 비가 내리긴 했지만 더위를 식혀줘서 차라리 좋을 수도..
유럽의 조식... 크로와상이 이렇게 보편적일 줄은 몰랐습니다.
어느 호텔이든 크로와상이 없는 호텔은 없었습니다.
향이 진한 커피와 고소한 버터향의 크로와상..
좀 느끼하면 휴대용을 가지고 다는 볶은 고추장을 좀 발라 먹어줍니다.
아내는 질색 팔색하지만... 피곤한 여행의 큰 활력이 됩니다.
만일 고추장을 안챙기신 분은 타바스코 소스도 매우 잘 어울립니다. ㅎ
람블란스 거리의 아침. 비. 사람도 없어 한적하고 운치 넘치는.
가우디 투어의 첫번째..
젊은 시절의 첫 작품.. 공모전 당선작이었는데.. 운영비가 너무 많이 들어 돈 띠이고
결국 열받아 다시는 지방정부나 관과 일을 하지 않았다는 슬픈. ㅋ
구엘 궁전
유럽 3대 재벌이었던, 구엘과 첫 인연이 되었다던 작품
가우디답게 곡선이 눈에 뜁니다
카사 비센스
특별하지만 아직 내게는 신선함 개성 이정도로 다가온다. 모두 그의 젊은 시절 작품이라 한다.
다음은 드디어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갑니다.
가기전에 바로셀로나의 선물 가게.
예술의 도시 답게 하루 종일 보아도 심심하지 않고 뭔가 새로운 것들을 발굴 할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저녁으로 먹은 식사들..
문제의 홍합 요리...
제목 어부의 홍합 요리... 어느 나라나 어부가 붙는 요리는 독특하다 (맛이 없다 )
평생 마지막 홍합요리가 될 뻔했으나
파리에서 오해를 풀게 되지요
파에야..
현지 파에야는 짜다고 해서 짜지 않게 해달라고 스페인어는 외어 두었고. 결국 써먹었다.
이건 먹을만 했다. 그래도 해물탕후 볶음밥이 훨씬 맛있다.
식사후 바로셀로나 해변을 산책합니다.
이쯤 되니 사람이 없어 보이나, 정말 많더군요.
옷가게도 화려하고 즐겁습니다.
아이들의 옷을 몇벌씩 사게 됩니다. (저렴하니까...)
바로셀로나는 최고의 도시입니다. 가우디를 만날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