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 오게 되면 꼭 스시를 한 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요즘 한국도 스시를 잘 한다고는 하나 , 그 다양함, 종류, 퀄리티 면에서 일본은 역시 세계 1등 아닌가?
일본 전국에는 스시야가 3만개 있고, 도쿄에만 4~5천개 정도 있으니, 그 수만 해도 어마무시하고,
회전 스시부터 중급 스시, 최고급 오마카세까지 종류도 다양해서 선택하는 즐거움도 좋습니다
우선, 최고급 오마카세는 1~7만엔까지 가격대의 폭도 크거니와, 지명도, 퀄리티에 따른 차이가 크지만,
오늘의 주제인 스시 일본어를 굳이 몰라도 주는대로 먹으면 되니, 뭔지 몰라 불편할 수는 있으나, 주문의 괴로움은 없습니다
문제는 오마카세가 아닌 내마카세.. 내가 주문하는 방식인 중급 스시야, 회전스시야는 대략 2천~1만엔 이하의 가격대로 먹을 수 있으며
최소한 한국어로 먹고 싶은 생선이 뭔지 알아야.. 일본어 번역을 시켜서라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하여, 일본 스시야에서 꼭 먹어 봐야할 스시 종류에 대해서 일본어와 한국어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참치 (적신 또는 속살 , 赤身 / 중뱃살, 中トロ / 대뱃살,大トロ)
1) 참치 종류:
- 참다랑어(本マグロ、黒マグロ) : 가장 비싸고, 가장 맛있다. 다른 참치와는 종류가 다르다고 해야할 정도이다.
회전스시야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비싸고 맛있는 참치로, 단 한 점이라도 꼭 먹어 보고 싶은 참치
- 인도참치(미나미마구로, 南マグロ): 적도 남쪽, 남반구에서 잡히는 참치로, 참다랑어와 맛이 비슷하긴 하나, 풍미나 맛의 진한 정도가
참다랑어보다 약하지만, 고급 참치에 속한다. 중급 스시야, 회전 스시야 등에서 먹어 볼 수 있다
- 눈다랑어 (메바치, 目バチ, 황다랑어(키하다, キハダマグロ), 날개 다랑어 (빈쵸, 빈나가, ビンチョウマグロ/ビンナガマグロ)
→ 등급이 낮은 참치로, 맛이 약하고 참다랑어와는 완전 다른 종류의 생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회전스시나 일본 슈퍼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종류로 일본인에게는 엄청 인기이다.
2) 부위:
① 아까미(赤身) : 한국에서 적신 또는 속살로 일컷는 등쪽부터 배를 감싸고 있는 빨간 부위이다. 감칠맛, 식감 모두 뛰어나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부위



② 중뱃살(中トロ, 츄토로) : 대뱃살과 중간 지역에 있는 뱃살로, 녹는맛, 고소한 맛이 끝내 준다. 꼭 먹어 보고 싶은 녀석이지만
아무래도 가격은 적신보다 비싸다


③ 대뱃살(大トロ) : 대뱃살은 스시 중 대장으로 일컷는다. 가장 비싸기도 하거니와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그것이 바로 대뱃살이다
가격은 가장 비싸고, 인지도 있는 스시야라면 한 점당 1500엔~3000엔까지 한다

2. 전갱이 (아지, 鯵, あじ)
- 한국에서는 보편적이지 않지만, 에도마에(도쿄의 옛 이름) 스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녀석이 전갱이입니다
가끔 오마카세를 먹다 보면 이녀석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추가로 따로 한 점 시켜서 먹을 정도 좋아하는 등푸른 생선입니다
- 등푸른 생선이라 비릴 것 같지만, 중급 이상의 스시야 라면 절대 비리지 않습니다
또한, 양념으로 올리는 아따리네기(あたりネギ)가 그 맛을 극대화 시켜 줍니다
아따리네기는 파와 생강을 페이스트로 만든 녀석입니다



** 맛있는 녀석을 한 번 맛보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최고의 스시
3. 보리새우 (구루마 에비, 車海老)
- 한국에서는 보리새우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차(車) 한자를 사용해서 구루마 에비라 합니다
10~20센치 정도로 큰 녀석을 30초 정도 데쳐서 만들어 주는데
- 새우의 향과 식감이 절묘해서 정말 맛있습니다


** 도화새우, 모란새우, 닭새우 (보탄 에비, ボタンエビ )도 간혹 제공되는 경우가 있지만, 보편적이지 않다
가격은 비슷하나 보탄에비가 좀 더 비싸다
4. 단새우 ( 甘エビ, 아마에비)
- 스시야에서 주로 사용하는 새우가 단새우, 보리생우, 도화 새우인데
회전스시를 비롯해, 고급 스시야에서도 가끔 제공되는게 단새우, 아마에비이다.
- 말 그대로 새우 단맛이 좋으며, 회전 스시에서도 무난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이다


5. 오징어 ( 白いか, 시로이까)
- 오징어도 종류가 많다. 저렴한 회전스시 등에서 사용하는 오징어는 마이까 (真イカ)로 불리는 녀석으로 대왕오징어, 참오징어 등을
사용하는데, 약간 물컹거리고 특별한 맛이 없어서,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녀석이다
- 중급 이상의 스시야게 가게 되면 갑오징어 (白いか, 시로이까)를 주로 사용하는데, 오독거리는 식감과 오징어 본연의 감칠 맛이
끝내 준다.


6. 성게 (우니, うに)
- 스시야에서 가장 비싼 녀석 중 하나가 이 성게이다. 크리미하면서 부드럽고, 바다향 좋은 성게는 최고이자 일품이다
- 저렴한 회전스시에서는 거의 주문한 적이 없다. 성게는 신선도와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인데,
자칫 암모니아 향 때문에 매우 거북함을 느낄 수도 있다.
- 하지만, 고급 스시야라면 관리도 잘하고, 신선하기 때문에 그럴 경우가 거의 없다
혹은, 저렴한 곳이라도 염수 성게라면 냄새의 원인되는 명반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냄새 걱정이 없다
- 일본에서 사용하는 성게에는 주로 2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가 말똥성게 (바훈 우니, 馬糞うに)이고, 여름철(7~8월)에만 나오는 보라 성게 (무라사키 우니, 紫うに) 이다
- 두 종류 모두 북해도(홋카이도)가 주된 산지이고, 여름 한정 보라 성게는 맛보기 쉽지 않은 반면,
년중 보편적으로 먹을 수 있는 녀석이 말똥 성게이다
- 아래 사진에서 보면 말똥과 보라가 섞여 있는데, 말똥은 갈색이 더 강하고, 보라는 노란색에 가깝지만,
색깔로 구분하기 쉽지 않다. 말똥 성게도 옅은 노랑을 띠는 녀석이 있어서
- 맛은 말똥성게가 훨씬 진하고, 보라 성게는 은은한 맛이 좋다
- 개인적으로는 미코스시에서 먹은 전설의 빨간 성게 (아까우니, 赤うに)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유통량이 극단적으로 적어서 맛을 볼 일도 없거니와, 그 꾸덕하고 맛있는 느낌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7. 방어 (鰤, 부리 )
- 겨울철(11월~3월) 방어 제철이다. 그냥 사시미(회)로 먹어도 식감과 감칠맛이 어느 생선에 지지 않는다
- 그런 방어를 스시 먹어도 끝내준다. 부리 스시를 먹어 본 사람과 안먹어 본 사람으로 나누어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