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고의 일본 맛집

[도쿄맛집스토리-44] 창업 560년 소바야, 일본 최고(最古)의 교토京都 오와리야 尾張屋

산타고의 재팬라이프 2026. 1. 5. 13:16

| 창업 1465년, 조선 세조 11년 경국대전 완성 1년 전 

1465년 창업한 소바야 교토 오와리야 (건물은 130년전)

 
일본에는 100년 노포(음식점)은 수천개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소바 중에 최고(最古)는 창업 560년된 교토의 혼케 오와리야(本家 尾張屋)이다. 1465년이면, 세조가 즉위하고 11년되는 때로 무던히도 왕권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던 시대였다. 경국대전이 만들어지기 1년전의 일이다. 감히 상상이나 가는가?
 

| 시작은 과자, 소바는 237년 후부터이니 소바의 역사는 1702년부터

오와리야(尾張屋)의 시작은 과자점이었다. 소위 이쁘고, 작은, 섬세하기 그지 없는 와가시(和菓子)를 만들었던 가게였다.
1702년에 되어, 근처 절의 요청을 받아 소바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니, 엄밀히 말하자면 소바야로서의 역사는 324년인 셈이다.
물론 과자점은 아직도 하고 있다
 

사람 부족으로 '26.1.11일부터 장기 휴업에 들어간다

 
 

| 웨이팅 - 4시간

도쿄를 새벽같이 차로 출발하여, 25년 12월27일(토) 1시전에 도착했다. 이미 줄은 100여명 이상 있었다.
의외로 한국 손님들이 많은게 특징이었는데, 아무래도 SNS를 통해 한국에서 꽤나 유명한 모양이었다.
이 때까지는 몰랐다. 입장까지 4시간이 걸릴 줄...

 

| 대표 메뉴 - 호라이 소바(宝来そば), 니신 소바(ニシンそば), 유바 소바 (湯葉そば)

소바가 원래 그런 음식이다. 대단히 맛있기 힘들고, 대단히 맛없기 힘든 음식
560년의 소바 또한 그러했다. 대단히 맛있거나, 꼭 여기 아니면 안되는 맛도 아니었으며, 메뉴 하나에 2000엔~3000엔이니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뭐하나 흠잡을 수 없는... 꽤나 맛있는 소바임은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시간이 넘는 웨이팅을 감내할 이유는 오로지 그 역사의 깊이에 대한 감동과 감명이라는 당위성일 것이다
 
 
- 호라이 소바 (宝来そば), 2970엔
  . 오와리야의 대표 메뉴로 5장의 작은 소바가 겹쳐서 나온다. 그리고, 고명에 해당하는 새우튀김 몇개, 김, 계란 지단, 버섯 조림, 와사비와 깨, 파와 간무가 아주 예쁘고 먹음직스럽게 장식되어 나온다. 특이하다. 일순 어떻게 먹어야 할지 망설여 진다.

 
 
  . 한 단? 한 장? 마다 취향에 맞춰 먹는다. 장을 먼저 소바 그릇에 살짝 붓고, 먹고 싶은 고명을 올리는데, 본인 취향에 따르면 된다
    모든 고명을 다 올리면 선택 장애가 없지만, 5장을 먹어야하기 때문에 분배는 고려하는 편이 좋다. 

고명을 취향에 따라 올려 먹는다.

 
셀 수 없이 많은 소바를 먹어 봤지만, 이런 식은 처음이다. 신선해서 우선 좋다. 
맛은 이미 서술했던 바와 같이, 소바다.. 제대로 된 소바.. 어떤 과한 수식과 그 어떤 폄하도 할 필요가 없는..
맛있다. 아주.. 이래서 소바를 찾아 먹는 것이다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맛있었다..
 
 
- 니신(청어) 소바 (ニシン蕎麦), 1,870엔
 . 좀 하는 소바 집에는 이 메뉴가 반드시 있다. 거꾸로 말해 니신 소바가 있는 집은 소바야로서 실력이 있는 집으로 봐도 무방하다
   니신(청어)가 주는 등푸른 생선의 비린 이미지 때문에, 일본 생활 오랜 동안 먹어 본 적이 없으나, 이는 오로지 착각? 오해?
 . 니신 자체는 포를 떠서, 간장, 미림, 청주, 설탕이 들어간 소스에 졸여 내기 때문에, 비린 맛은 없다.
   쫀득한 살밥, 진한 소스의 향이 잘 어울린다. 그냥 밥도둑이다. 밥 반찬으로 먹어도 충분히 맛있을 것 같다
 
 . 따뜻한 소바의 국물은 교토의 소바야답게, 짜지 않으면 은은한 것이 품격이 있다
   차가운 소바에서 느끼지 못하는 차별이 따뜻한 국물에서는 느껴진다.
 . 한국음식에서는 느끼지 못할 감성이기도 해, 일본 여행 중 먹어 볼만한 메뉴가 아닌가 싶다

니신(청어) 소바.. 은은한 국물이 제격이다

 
 
- 유바(湯葉) 소바와 계란덮밥 (1760+495엔)
 . 유바는 한국어로 두부피라 하는데, 두유를 끓어 식어가는 과정에 생기는 얅은 막을 하나씩 건져 말린 재료로 꽤나 고소하고 촉촉한 느낌의 식재료이다 (물론 완전 건조한 경우는 그렇지 않다), 그런 유바를 따듯한 국물의 소바에 하나 가득 넣어준 소바는 꽤나 매력적이고
어디에서도 먹어보기 힘든 음식이다. 
 
 .유바의 독특하게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국물이 절묘하게 떨어진다. 이곳에 오면 꼭 먹어보고 싶은 일품이다
  특히, 유바의 맛을 아는 이들에겐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유바 소바와 계란 덮밥

 

| 장기 휴업

2026.1.11일부터 장기휴업에 들어간다. 이유는 일손 부족, 130년된 건물의 재건축에 따른 재정부담 등등 여러가지 이유를 들고 있으나,
이렇게 인기가 많고, 가격도 결코 저렴하지 않은데, 무기한 장기 휴업을 한다는 것이 어쩐지 석연치 않고, 이해가 가지 않지만,
 
여튼, 560년의 역사를 가진 노포의 맛을 즐길 수 없다니, 애석할 따름이다,
하여, 기를 쓰고 이번 여행에서 먹었다고 할 수 있다. 꼭 빠른 시간내에 다시 오픈하길 응원하고 싶다
 

장기 휴업에 들어가는 노포의 모습이 안타깝다

 
[ 혼케 오와리야 ]
 
- 가격대 : 2000~3000엔
- 영업시간: 11:00 ~ 14:00 (2시까지 줄을 서는 경우, 웨이팅후 식사 가능)
- 장기 휴무: 26.1.11일부터 장기 휴무 예정
 
https://maps.app.goo.gl/kfhqkBzkh3uDJSMY8

혼케 오와리야 본점 · 일본 〒604-0841 Kyoto, Nakagyo Ward, Niomontsukinukecho, 322

★★★★☆ · 소바 전문점

www.google.com

 
 
** 산타고의 일본 생활 사이트도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
 
https://youtu.be/R9heXui7iAI?si=4G_El2BRCOAHEX0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