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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동견

일작

간만에 글을 쓰네요. 초보 아빠, 초보 엄마라서 좀처럼 시간 내기가 쉽지 않네요..

일본에서의 회사 생활이 시작되고 얼마 안되서 가장 어려움에 부딪힌게 일작이었습니다. 듣고, 말하는 것에는 큰 지장이 없었지만, 제안서라든지 보고서를 쓰는 일은 물론이거니와 메일 하나 보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영업관련 자료를 만드는 일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처음엔 옆에 동료에게 만든 자료의 일본어 검수를 받았습니다. 한국어로 쓰고 일본어로 번역을 하게 되면 어김없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표현이 들어가게 됨으로 한 동안은 검수를 부탁한 자료는 빨간줄 투성이 었습니다. 자신감을 상실한 적도 있었고, 일본어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한 적도 있었지요..

그렇게 몇 개월간을 버티었습니다. 버티다 보니 요령이 조금씩 생기더군요. 일본어 다운 표현을 외웠습니다. 스스로 생각해서 의심스러운 표현은 일체 사용하지 않았으며, 확실한 표현만을 골라 썼습니다. 골라 쓰다보니 아주 단순한 일본어만 구사 하게 되었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실수를 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했죠...

대략 6개월쯤 지났을까요? 한국어로 쓰고 일본어로 번역하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우선은 메일부터 그렇게 했습니다.. 결과론이지만 덕분에 많은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한국어 문장을 보고 일본어로 번역를 하면 어색한 표현이 많습니다. 번역이란 그래서 어렵운 것인가 봅니다...

철저하게 의역을 하려는 노력 .. 그것이 설령 정확한 번역이나 통역이 아닐지라도... 상대방에게 뜻이 통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결코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번역 시험을 본다면 전 누구보다도 꼴찌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누구와도 편하게 말을 할 수도 있으며, 제가 쓴 일본어를 쉽게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소위 말하는 일본어 시험 3급.. 잘해야 2급용 단어만을 쓰기 때문이죠..

학생으로 2년, 회사원으로 3년... 총 5년이라는 세월을 일본에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충분치 않은 일본어... 언어 능력이 떨어지는 저로써는 어려울 뿐입니다.. 더 문제는 공부도 않한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