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면 처음으로 마이카라는 놈이 우리 집에 들어옵니다.
상당히 무리를 한 것으로 가계에 끼치는 영향은 절대적입니다. 그래도, 32년간의 뚜벅이 인생에 종지부를 찍고자.. 무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신차를 고려 해보기도 했지만, 1300cc급만해도 최소 130만엔 정도 하고, 그나마 제가 노리고 있던 7인승 미니밴은 최하로도 200만엔은 합더이다.
때마침, 인라인 멤버들 중에 중고차를 내놓은 사람이 있어 고민고민 끝에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가격도 적당한 것 같기도 해서 요샛말로 질러 버렸죠..
신차를 구입하던, 중고차를 구입하던 딜러를 경유하면 구입까지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딜러가 대부분 대행을 해주고, 하라는데로만 하면 되는데.. 개인 매매를 하다보니.. 특히 사는 입장이 되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야 했습니다.(현재도 진행중이지만..^^;;) 그나마, 5%의 소비세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유일한 기쁨입니다.
하여튼, 개인 매매에 있어 참고해야할 사항에 대해 경험한대로 적어 볼까합니다.
개인 매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입할 차량의 상태이지요. 그리고, 그에 합당한 가격.. 다행이도, 제가 구입하는 차는 잘 아는 사람의 차였고, 속을 위험이 그다지 없었으며, 차종도 제가 딱 원하는 차였기에 결정하였습니다.
가격은 좀더 깎았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렇게 살지 말자라고 스스로 포기 하고.. 부르는데로 사기로 했습니다.
4년된 차이긴 하지만, 주행거리는 약 16,000키로.. 그 맛에 사기로 결정..
막상 결정은 했습니다만, 명의 이전까지는 챙겨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1. 주차장 계약
차를 구입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입니다. 즉,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는 증명을 해야하는데요. 당연히 주차장 계약을 해야했습니다. 이 놈에 나라는 주차장 계약하는데도, 보증금과 주인에게 빌려줘 고맙다는 뜻으로 레이키킨이라는 걸 내야합니다. 다행이도, 공단 주택이라 후자는 해당 사항이 없었습니다. 매달 16,000엔.. 석달치 보증금 해서 돈을 내고, 이에 따른 몇가지 서류를 내야하고.. 주차장 이용 설명을 듣고.. 간신히 계약을 하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주차장이 기계식 3단 이었는데, 차량 사이즈가 간신히 들어가는 크기였다는(실은 높이에서 4Cm 더 높았지만.. 통과^^)
*제출 서류: 차검증, 공단 주택계약서, 계약금, 자동이체 구좌 관련 서류
2. 차고증명
차고증명을 위해서는 근처 경찰서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며칠 기다려야 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이 직접 주차장에 와서 주차장 상태와 차량의 크기, 이용 가능여부 등을 확인 해야 발급을 해준다고 합니다.
*제출 서류: 자동차 보관장소 증명 신청서, 본관장소표장교부증명서, 소재지 지도/배치도, 주차장 임대 계약서, 주민등록 카피
3.자동차 보험
자동차 보험을 들어야 합니다. 웹사이트에서 몇개의 보험에서 견적을 받아 보았습니다. 제가 좀 조건을 쎄게 했는지, 최하 가격이 매달 9만엔이라는 절망적인 숫자만 돌아 왔습니다. 여기서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어떤 조건을 어떻게 내려야 가격이 많이 줄어들까? 아는 지인들에게 물어보고는 있지만, 한 참 동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4.명의 변경 수속
드디어 최종 단계입니다. 운수지국 또는 육운지국에서 신청해야 합니다. 저는 차를 받고 다음날 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마지막 단계인 만큼 준비해야할 서류가 만만치 않습니다.
*제출서류:
-매매자로부터 받을 서류: 차검증, 인감증명, 위임장, 양도 증명서, 자동차세 납세 증명서, 자배책보검증서, 정기 검사기록부, 리사이클료 지불 여부의 확인서
-매입자가 준비할 서류: 인감증명서, 자동차 보관장소 증명서, 인감
・추가로 자배책보검증을 가지고 보험회사에 가서 명의 변경을 해야한다고 함.
아... 뚜벅이 인생의 종지부를 찍는 것도 만만치는 않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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