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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동견

잡담) 당구 200

2005-09-15 11:13:41

한국도 당구 치는 일이 드물어졌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더더욱 치기 힘들죠.

한국의 당구장에서는,, 담배를 물고(다이에 놓는건 지국히 당연한거다).. 꾸깃꾸깃한 천원짜리를 들고.. 서로 못치게 방해공작(전문 용어로는 구찌 겐세이라 한다..)하느라 시끄럽고.. 배고프면 짱개를 시켜먹고.. 지역에 따라서는 다방에서 커피도 시키고..^^ 양아치 같은 놈들도 있고.. 하여튼.. 우리때까지만해도 당구는 중요한 놀이문화 였고, 저 역시도 많이 했던것 같습니다.(당구 100을 칠때까지 소한마리 값은 치루어야 된다는 말도 있었죠.)

예전에 이케부쿠로 당구장엘 갔는데.. 한국과 너무 틀려 놀랜적이 있었습니다. 젊잔은 아저씨들이 제비꼬리 옷을 차려입고, 조용히 게임을 즐기고 있더군요. 게임이라기 보다는 신사적인 스포츠에 가까웠습니다. 아~ 이게 본래의 당구구나.. 귀족 스포츠.. 이게 나같은 서민이 즐기다 보니 많이 변질된 거구나...^^;;
하여튼, 물가 만큼이나 당구비도 비싸더군요. 특히, 한국이 10분당 얼마..하는것에 비해, 일본은 인원수당, 시간당으로 계산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더 이상 가질 않게 되더군요...

며칠전.. 우연히 회사 직원들과 돈키호테 옆에 한국식 당구장이 있다길래.. 간만에 갔습니다. 물론, 짜장면 시켜먹는 것도 빼먹지 않았죠..
하도 오랜만에 치다보니 제가 몇을 놔야하는지도 모르겠더군요..
처음엔 120이라고 하려다가.. 금방 들통이 날 것 같아서.. 막상 시작할때는 200만 놨습니다..(다마수는 절대 내려서는 안된다는 불문률을 감히 어기고..^^)
그래도 제가 제일 고수더군요..ㅋㅋ

200을 놔도.. 오랜만이라서 잘 안됐는데.. 썩어도 준치라고.. 1시간쯤 지나니.. 감이 오더라구요.. 때마침 쓰리 겐빼이(2,3명이 한편되어 친다는 소리)가 시작 되었습니다. 한큐에 2개, 3개씩 치다가.. 페이스를 올려 7개, 10개...
쿠션에.. 가락까지.. 좀 맞아 주더군요...

한 겜도 지지 않는 완벽한 당구를 구사했습니다.
역시 저의 다마수는 200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전승탁 (2006-02-13 11:48:12) 코멘트삭제
놀고 있넹...니가 무슨 200이냐? 다마수 속이면 집단폭행 당한다...바르게 살자!! 익현아
임익현 (2006-06-06 21:46:48)  
언제 다녀왔다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