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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동견

아침의 사색...



~집에서 보이는 후지산~

밤새 그렇게 비가 내리더니,
아침은 새침때기 마냥 맑기만 하다.  
좀처럼 보여주지 않던 모습이건만,
오늘은 부끄럼없이, 망설임 없는 당당한 그 자태를 들어내는구나...
너의 큰 모습을 못그려 이내 아쉽기만 하구나


물을 주고, 관심을 주고, 마음을 준지 한달..
조금만게 어리기만 한게
바람불고 밤이되면 안타깝기만 하던 것들이..
이제야 힘껏 차고 나오는구나..
반갑운 손님을 만나는 것 마냥 벅차기만 하구나...


이른 새벽의 숲에 서면
코끝으로 느끼는 향기며, 들려오는 바람 소리며,
어제와 다른 나무들의 모습이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숲에 가득한 이름모를 새소리에 가는 길을 잃기도 한다.
숲은 가슴이 넉넉한 나의 어머니와 같은 냄새가 난다.


지기 시작하는 벚꽃이 이내 서럽기만 해도,
소리 없이 왔듯이, 소리 없이 가려는 길
여운을 남겨둘 뿐...





아침에 모처럼 부지런을 떨었더니, 쥔장이 미쳤나봐.. ^^;;
근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동견이 이렇게 변해버렸네...쇼크 ~~
박지은 (2004-03-31 21:59:30) 코멘트삭제
생명력이 마구마구 느껴집니다. 역시 봄이군요~
임익현 (2004-04-02 10:52:46) 코멘트삭제
님의 집에서도 후지산이 보였으면 좋겠네요..^^
constantly (2004-04-08 18:30:31) 코멘트삭제
눈 씻고 찾아봐야 겨우 보이던 놈들이 많이 자랐네.
(생각보다 많이 숨어 있었네......)내가 다 기쁘다.
저거 상추 맞지? 다음 출장갈 때까지 냄겨둬라.
같이 뜯어먹자......
lim (2004-04-09 11:05:11) 코멘트삭제
어세 오시기나 하시게.. 소주나 한 잔에 하세..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