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일 놈 살릴 놈하면서 살아온게 벌써 10년이요...
인생의 1/4은 같이 살아으며, 알고 지내온 세월을 1/3이요...
기억도 안나는 코흘리게 시절을 빼면, 내 삶의 절반 이상은 그대와 함께했오..
장미꽃 한다발과 와인 한 병으로 그 세월을 어찌 다 미안하다 할 수 있겠소만...
늘어 가는 주름만큼이나, 삶을 같이 영위하지 않았소...
두 아이가 있소. 당신은 이미 훌륭한 어미요. 가슴 속에 삭힌 부처가 몇 이겠소만...
이렇게 커가는 우리의 분신을 보며, 또 한 10년은 고생해다오... 염치없는 부탁 해야겠네
10주년을 축할할 일인지, 애석한 일인지 모르오나,
향기 가득한 꽃처럼 살고...
가득가득찬 스시처럼...
가득 채워 살아 갑시다.
참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잘 부탁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