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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동견

면접


2004-06-23 18:11:25

이직을 생각하게 된건 잘 참지 못하는 급한 내 성격과.. 어떻하든 일본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는 고집 때문이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했던가.. 맹목에 가까울 정도로 일본관련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회사 일은 점점 재미를 잃고 있었는데.. 10번 제안하면 1번 될까 말까할 정도로 수주율이 않좋았는데.. 이 때만해도 이 비효율적인 일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싫어던 것이다.. 그래도, 당장 벌이가 없어서는 회사를 그만 둘 수도 없고 고민거리만 늘어갔다.. 입사후 6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참 성격도 급하다...

일본에서 자주 듣는 말 중에 타임리와 핀포이트라는 말이 있다. 전자는 안타를쳐 루상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일 상황에서 하는 말이고..후자는 말그대로 어떤 상황이 한 사람 내지는 한 곳으로 정해지고 지명이 될 경우에 쓰는 말이다...

대학 동기 재팔의 전화는 그야말로 타임리요 핀포이트 어시스트 였던 것이다... 난 별로 크게 망설이지 않고 오케이를 했다.. 회사는 들어본 적도 없고, 직원수는 10명 안밖이요.. 하는 일은  뭔지 모르나 대략 IT관련이라는 레벨의 정보만으로 이력서를 일본으로 보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대책없는 놈이었던 것이다.

며칠후 연락이 왔는데.. 이력이 맘에 든다. 면접을 보자고 하는 것이다. 사장이 자주 한국에 들어가니 호텔에서 면접을 보잔다...

때마침, 회사에서는 10명의 명퇴사원을 선발하고 있었고..조건은 한달치 월급과 고용보험 지급을 3개월간 받을 수 있게 처리해준다는 것이었다.. 연속된 타임리였다.. 면접 전에 사표를 내버렸다..
      
드라마남편 (2004-06-24 12:35:37) 코멘트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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