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4 23:36:08
장을 보러 갔는데.. 세은이가 느닷 없이 수박을 보고, 달려 들더니.. 사내라고 아우성이었다.. 보통 철이 아닌 과일은 손을 대는 성격이 아닌지라.. 썩 내키지는 않았으나.. 어찌 아이 성화를 이길 수 있을까? 아이는 참 집요했다.. 집에 들어와서도.. 우리가 잠깐 낮잠 들은 사이에도.. 잊을 만하면 수박을 보챘다.. 아이는 저녁을 먹는 순간까지 보챘으며.. 아내는 설겆이를 끝내자마자 수박을 쪼개야 했다.. 먹성도 대단하지만.. 몇시간을 잊지 않고 보채는 아이의 기억력이랄까.. 본능이랄까.. 성질 머리라 할까.. 기특해지기까지 한다. * 맨 션다녀오는 길에.. 기막힌 주차를 보고 질색을 했다.. 나라면 코인 주차장을 찾았거나.. 불법주차를 했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