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04 17:34:10
일본에서 집구하기에 대해 써볼까 한다.
일본 기업의 연봉 쎈거보고 일본에 올 사람들을 위해서 미리미리 알려주겠다.
2년전쯤의 일이다. 결혼과 동시에 아내는 일본에 와야했기 때문에 후배들과 함께 살던 집을 나와야만 했다. 집을 구하는데 몇가지 기준이 있었는데,
첫 째, 역에서 걸어서 10분 걸리지 않을 것!
(일본에 첨 유학왔을 때 산 같은 언덕을 넘어 하루에 20분씩 걸어 다녔던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둘 째, 지하철을 타고 50분이상 걸리지 않을 것!
(출퇴근을 위해 하루에 2시간 이상 까먹는 건 시간상 너무 큰 손실이다)
세 째, 조용할 것(후배들과 함께 살던 방에서 창 넘어 약 10미터에 수도고속도로와 칸나나도로-동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교가 교차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됨-가 교차하는 곳이라서 제대로 잘 수도 없었다..)
네 째, 절대로 10만엔을 넘지 않을 것 ( 월세 10만엔은 너무 비싸다..!!)
다섯째, 동경도내 일것!
여섯째, 최소 방하나 거실하나 부엌하나는 있어야 할 것!(그래야 부부쌈하고 혼자 잘 수 있지!)
위의 조건을 잊지 않으려고 종이에 써서 즐거운 맘으로 부동산을 향했다.
신주쿠에 있는 부동산에 들어가니 영업맨이 특유의 친절함으로 나를 맞이한다...
"이랏샤이마세"
커피도 나오고 왜왔는지도 대충 설명하고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종이에 써 있는 조건을 읽어 주고 나니 영업맨의 얼굴이 조금 어두워진다.
' 내 조건이 좀 심했나?'
이 친절한 영업맨은 몇가지 조건은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그대신 많은 양의 방의 도면을 보여줬다.
나는 그 중에 맘에 드는 몇몇의 방을 선택했고, 직접 가서 방을 보자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서류를 써야한다고 한다.
' 이 넘에 나라는 방보여주며서부터 써야하나?..--;;'
궁시렁거리면서 이름이랑 회사랑 전화 번호라 적어줬다.
건네 받은 영업맨의 얼굴에서 곤란함과 망설임으로 더더욱 어두워진다.
' 뭐 안적은거라도 있나?'
친절한 영업맨은 나보고 중국인이냐고 묻는다.
'이런 제길, 내가 젤루 시러하는게 쨩깨들이야 임마 --++'
자랑스런 한국인이라고 밝혔다.
친절한 영업맨은 별로 다를 바 없다는 듯이 '아 소우(어 그래)?'
'이거봐라? 갑자기 말 놓내?'
우리는 내가 원하지 안았음에도 불구하고 친해져버렸다.....
~ 다음 편에 계속 ~
일본에서 집구하기에 대해 써볼까 한다.
일본 기업의 연봉 쎈거보고 일본에 올 사람들을 위해서 미리미리 알려주겠다.
2년전쯤의 일이다. 결혼과 동시에 아내는 일본에 와야했기 때문에 후배들과 함께 살던 집을 나와야만 했다. 집을 구하는데 몇가지 기준이 있었는데,
첫 째, 역에서 걸어서 10분 걸리지 않을 것!
(일본에 첨 유학왔을 때 산 같은 언덕을 넘어 하루에 20분씩 걸어 다녔던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둘 째, 지하철을 타고 50분이상 걸리지 않을 것!
(출퇴근을 위해 하루에 2시간 이상 까먹는 건 시간상 너무 큰 손실이다)
세 째, 조용할 것(후배들과 함께 살던 방에서 창 넘어 약 10미터에 수도고속도로와 칸나나도로-동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교가 교차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됨-가 교차하는 곳이라서 제대로 잘 수도 없었다..)
네 째, 절대로 10만엔을 넘지 않을 것 ( 월세 10만엔은 너무 비싸다..!!)
다섯째, 동경도내 일것!
여섯째, 최소 방하나 거실하나 부엌하나는 있어야 할 것!(그래야 부부쌈하고 혼자 잘 수 있지!)
위의 조건을 잊지 않으려고 종이에 써서 즐거운 맘으로 부동산을 향했다.
신주쿠에 있는 부동산에 들어가니 영업맨이 특유의 친절함으로 나를 맞이한다...
"이랏샤이마세"
커피도 나오고 왜왔는지도 대충 설명하고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종이에 써 있는 조건을 읽어 주고 나니 영업맨의 얼굴이 조금 어두워진다.
' 내 조건이 좀 심했나?'
이 친절한 영업맨은 몇가지 조건은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그대신 많은 양의 방의 도면을 보여줬다.
나는 그 중에 맘에 드는 몇몇의 방을 선택했고, 직접 가서 방을 보자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서류를 써야한다고 한다.
' 이 넘에 나라는 방보여주며서부터 써야하나?..--;;'
궁시렁거리면서 이름이랑 회사랑 전화 번호라 적어줬다.
건네 받은 영업맨의 얼굴에서 곤란함과 망설임으로 더더욱 어두워진다.
' 뭐 안적은거라도 있나?'
친절한 영업맨은 나보고 중국인이냐고 묻는다.
'이런 제길, 내가 젤루 시러하는게 쨩깨들이야 임마 --++'
자랑스런 한국인이라고 밝혔다.
친절한 영업맨은 별로 다를 바 없다는 듯이 '아 소우(어 그래)?'
'이거봐라? 갑자기 말 놓내?'
우리는 내가 원하지 안았음에도 불구하고 친해져버렸다.....
~ 다음 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