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つぶやき

술에 물타기...

by 쎄니체니 2012. 1. 11.
남에 나라에 오래 살다 보면, 이상한 것도 이상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며칠전 흥미로운 질문을 받았다...

세계 어딜 가도 술에 물타먹는 나라는 일본 뿐인데... 도대체 왜그러는거야?

!

그래.. 맞어.. 그랬어... 
아카사카나 오오쿠보 술집에 가서 위스키 시키면.. 으레.. 물을 타 준다.
타먹는 거라면 전세계 두번째도 서러울 한국이지만, 맥주나 탄산이지.. 물은 아니다...
그리고.. 양놈들도 체이서라고 양주 마시고 물 마시긴 해도... 그건 지 취향아닌가?!
여긴 안그래.. 디폴트가 물타서 한잔 만들어 줘...

왜그랬는지, 언제부터 그랬는지... 찾아 보았지만.. 당연히 정설은 없지만...

1. 위스키나 소주가 비싸기 때문에 물을 타서 먹으면 더 많이 오래 먹을 수 있기 때문...
    -> 가능한 가설이다... 맥주가 비싸 소주에 보리음료(호삐)를 개발하여 타먹었다지 않는가!... 호삐는 지금도 인기이고...

2. 술이 약한 일본사람들에게 물을 타 먹으면 마시기 편하기 때문..
    -> 가장 강력해 보인다. 컵가득히 얼음을 넣고 위스키와 물을 3대7로 섞는것이 정석. 이때 도수가 14도 정도
         니혼슈(정종)과 비슷한 도수이다. 마시기 친숙하다...

3. 위스키의 향을 더욱 즐길 수 있다.
   -> 어디 찾아보니 1960대에 일본의 위스키 메이커인 산토리에서 물에 타먹기 좋은 위스키를 개발하였고
       유행하였다고 한다. 산토리가 위스키 많이 팔아 먹을 심산으로 그런 짓을 했는지. 진짜 그런지. 나도 모르겠으나
       그때부터 많이 보급 된 건 사실인 듯 하다. 싸구려 위스키는 행여 그럴지 몰라도...
       비싼거...17년, 특히 21년 이 건 100만프로 거짓말이다.. 쌩으로 마시는게 훨 향이 좋다. 
        
생각난김에 구글링 좀 해보니 기타 의견이 있었다...
.일본은 물이 맛있다. -> 수도국에 다니는 쉐이...
.내일 출근 생각해서. -> 일 못하는 놈들 꼭 술자리에서 내일 출근 걱정해 지랄..
.물타먹는게 뭐가 나뻐 -> 웃자는 소리에 죽자고 달려들기 없기..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그리해서 -> 아무생각 없는 쉐이...

하여튼.. 물타는건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스트레이트 좋~~잔아... 화장실 덜가도 되구...
빨리 취하고.
빨리 집에 가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