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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the Single

3.라운딩 - 올드 오차드

올해 들어 3번째 라운딩.

라운딩 전날은 심한 울렁증으로 인해. 새벽 2시쯤 깨어. 30분 간격으로 깬다. 
이번에는 왠일인지 잠을 푸욱잤다. 게다가 라운딩은 언제나 토요일이었던 습관상. 알람은 토요일로 맞춰져 있었다.
5시 출발 예정이었으나, 멤버의 전화를 받고 5시 30분 기상. 부랴부랴 준비하고 출발했으나 5시 45분..
마음이 급하다. 고속도로를 계속 빠른 속도로 주행.
거의 다와간다. 티업 한 시간 전은 아니라도.. 간신히  시간 내에는 맞출 수 있겠다고 마음 놓은 순간.
복면 백차(일본은 고속도로 순찰대 중 경찰차가 아닌 일반차를 몰고 다니면서 단속하는 경우가 있다.)가
빨간 경광등을 촉새처럼 뻔쩍이며 내차 뒤로 붙는다.
아차 싶었다. 복면은 최소 10만엔. 약식 재판에 면허 정지가 기본인데...아...

체념하고 복면차에 탔다. 왠 재수인지. 왜그리 빨리 달렸냐며... 
차선위반으로 해줄테니 조심히 달리라 한다.
6,000엔. 벌점 1점. 살았다. 이건 진짜 재수가 좋은거다. 휴.....

명문 올드 오차드 클럽.
락텐 평가 4.5... 무척 비싼편이라 가지 못했는데. 왠일일지 11,500엔에 점심 포함이 1구좌 나왔다.
평가 4.5이상의 클럽에서 이 가격에 플레이 하는 것도 재수가 좋은거다. 휴.....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영하 6도의 추운 날이었지만, 그린은 얼지 않았고,
페어웨이가 넓으면서도 거리가 있어 쉽게 공략하기도 어렵고,
거의 모든 홀이 연못과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긴장을 늦출수 없다. 
또한, 페어웨이가 평평한 것만 아니라 언줄레이션 또한 있어, 기술을 요한다. 
 
In 18번홀...특이하고 모던한 클럽하우스가 보기 좋다. 





건물 내부. 일본 버블의 향기를 느낄수 있는 건축문화.
천정이 쓸 때 없이 높다.


즐거운 멤버들과 즐거운 라운딩이었다.
최근 평균 스코어가 86 전후였는데. 지나친 음주의 영향인지.
후반 와르르 무너져내렸다... 스윙밸런스도 좋지 않고 95...

멀기만하다.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