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麺屋

12. 피자와 첫빵

우동을 만들어 보고 싶었고, 밀가루를 많이 샀고, 처치곤란하여 피자를 만들었고, 익숙하다보니 빵까지 굽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가족들에겐 우동보다 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듯하여 약간 주객이 전도되어 당황스럽기만 하다.

반죽으로 시작된 이 상상력은 어디로 전개 될지는 나도 모르겠다.

밀가루 800그램. 빵도 하고, 피자도 하자.

피자반죽의 기존 강력분/물65%/이스트/버터/올리브유/설탕/소금이 약간 들어가지만...

결정적으로 우유와 계란이 들어 간다... 나중에 느낀거지만... 버터는 생각보다 훨씬 많이 들어야가야 함을 느꼈다.

충분히 발효시킨다.  1시간 30분 정도.

 

40그램 정도 작은 사이즈로 잘라... 가스를 뺀후, 동글한 상태로 30분 정도 재발효 후,

 

늘려서 햄과 스윗콘을 넣어 준다.

피자 소스도 적당히

 랩에 씌워 또 숙성.

빵이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것인줄 처음 알았음.

이렇게 숙성을 기다리며, 피자도 동시 병행.

 

 

 토마토를 썰어 넣으면 적절한 산미와 식감을 즐길 수 있다

피자의 날고 싶은 욕망

올라간 것이 많다. 250도 12분

맛.. 색깔.. 향하며..와인 한잔 곁들어 먹으니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일요일.

2호 피자

 담백하면서도...향이 좋은 피자.

 

다시 빵이다... 지난주의 실패 원인 분석 결과... 굽기전에... 계란과 물을 1:1로 풀어 반죽위에 발라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주에는 또 다른 기대치를 즐긴다. 

 

생김새는 많이... 그럴 듯해 졌다.

 

 

 

 맛 보다 감동한 이유는 앙증맞은 모습 때문일 것 같다. 왠지 푸근하고. 포만거린다.

 

 

서로 먼저 날으겠다는 빵들의 비상한 생각.

 

빵과 피자로 풍요로운 일요일.

피자.. 85점 이상. 빵..60점... 많이 좋아졌고, 맛도 좋으나.. 노력의 여지가 다분히 남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