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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the Single

오늘은 싱글!!.....커녕.. 백돌이로

 이른 새벽

회사일로 이 시간에 나오라하면 비인간적인 회사라고 욕을 했을거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런 어렴움을 이겨내고

와이프와 애들의 눈치까지 다 이겨내고...

졸린 잠을 이겨내고..

비로서 라운딩을 할 수 있겠다.

 

도쿄타워. 새벽 4시

어슴프레 날이 밝아 오고 있다.

 

 

첫 멤버를 태우러.. 도쿄타워 앞.

집이 도쿄 타워 앞이야.. 얼마나 멋져..

근데 이 멋져야할 놈이..

술먹고 못일어 났어.... 흰새벽...머리가 하얗게..하얗게...

아.. 정말이지 곤혹스런 하루다...

투백으로 돌아야 한다..

 

 

많은 시련과 우여 곡절 끝에

오늘 도착한 곳은 후지카사마(富士笠間) 컨트리 클럽

평점 4.4의 매우 고품격 골프장

 

 

날씨는 일년에도 몇번 안올

따사롭고, 바람은 산들거리고...

변명거리 하나 없을 그런 조건들로 가득

 

 

푸르름에 지친다..

온몸에 쌓인 스트레스가 빠진다...

 

 

소주 한잔 달라 캤더니..

뭐지? 얼음물을 준다 했다...

아놔... 소주 한병을 줬다...

트리플 몇개로 우울해진 내 마음을 알고 있는지...

 

계속해서 날씨만 좋았다.

 

 

나도 버디 찬스..

부장님은 완전 버디 찬스...(현재 원버디중..)

 

열발짜리 버디 찬스는 사실 파찬스이고..

그나마 파라도 되면 얼마나 다행인고...

 

이런게 진짜 버디찬스지..

18홀에 하나 있을까 말까.....

 

 

이게..차라리 어려운 건..

 

 

안들어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쿵광쿵쾅...

무슨.. 마스터즈 결승전 마지막 우승 퍼트도 아닌데 말이지...

 

나는 그나마 잘한 파...

부장님은 못한 파...ㅋ

 

 

페어웨이 넓고..

날도 좋고.. 다 좋은데...

 

동반 플레이도 좋은데....

 

드뎌 마지막 홀...

 

 

 

왜 않좋을까...스코어는

97..

백돌이 갈뻔했다...

마지막에... 파파보기로 간신히... 백돌이는 안갔다..

 

마음은 싱글인디...ㅎㅎ

 

뭐 이런 날도 있는거지...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