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麺屋

<동경맛집18> 삼겹살. 짱. 토요스

맛있는 소고기나. 맛있는 닭고기도 좋지만
삼겹은 항상 위대하다.

삼겹에 걸쳐 먹는 신기침 볶음을 맛나게 먹는다는 것은
한국사람임을 증명하는 것과도 같다.


요즘이야 한류붐 등의 영향으로 삼겹살 파는 곳이 많이 늘었지만,

10년 전만 해도 일본에서 고기를 먹는다 하면

모두 소고기였다. 삼겹살은 바라니쿠라 하여

야채나 소스에 조리해 먹는 조역? 이었다. 


토요스. 한국 음식점. 짱.



소박한 분위기에. 원탁 깡통 테이블
좁은 골목 어귀. 한 귀퉁이
소리없이 자리 잡고 있지만...

시나브로 어둠이 다내릴 즈음.
한 잔 술에 하루를 달래려는
이녘들로 왁자 지껄하다.



아보카드. 닭가슴살. 비빔 소스의 맛이
이타적 식감이지만, 양념은 무척이나 익숙해서 좋다



하라미. 안창살 구이
맛없게 만들기가 어렵지.



내장탕. 내장친구 들깨가루들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청량이의 알싸함에 이내 잊었다



비주얼 갑. 이 모습은 언제봐도 레전드급

국가대표 아니던가!


한상 가득 푸성귀. 인심도 좋은 시골 밥상이라면

푸성귀가 메인 아니던가.


한순배돌면 마음도 돌고 기분도 돌고
고작 삼겹 따위로 너무 거창했다 싶지만

좋잔아. 
하루를 이리 좋게 보내 드렸나이다



소박하지만, 서민적이지만...

푸짐하고, 편안한 밥상. 

그래.. 난 서민이자. 한국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