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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き様

<샌챈맘>2010년도 도쿄마라톤을 향해 - 김경란의 도전

2009년도는 김경란 인생에 작은 도전을 했던 한해였습니다.

그냥 평범한 화장품을 쓰던, 돈한푼이라도 아끼려고 아둥바둥 살던 그런 주부에게...
어느날 남편이 출장간 그날,  나도 남들 쉽게들 쓰는 면세점 화장품 한번 써보자 해서
남편한테 면세점에서 화장품 좀 사다달라고 부탁했던 그날...
면세점에서 전화한 남편에게 생각보다 넘 비싸다고 그냥 들어오라 했는데..
남편이 오더니..."니가 내가 이렇게 사오지 않음 그 돈 주구 이거 사 쓰겠냐?"
X십만원 주고 화장품 한보따리 사온 그날...
고맙기도 하면서 너무도 현실적이고 딱들어맞는 얘기에...쇼크이기도 하면서...
그렇게 2009년도 김경란의 변화는 시작됐습니다.
벌써 나이도 34살...뭔가 쇼킹한 일은 없을까...

어느날 우연히 발견한 베스트셀러 다이어트책...
책이 일본에 도착한 다음날부터 시작해서 3개월간 11킬로 감량...
그 사이 옷사이즈가 다섯개가 줄고...
결혼해서 산 옷 갯수보다 2009년 살빠진 이후로 산 옷 갯수가 더 많을 정도로
신체적으로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연치않게 다이어트를 한 후...가치관이 바뀌고나서
그 마무리를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할 텐데...하던 차에 도쿄마라톤이 왔습니다.
9대 1의 경쟁률에 돈주고 뛴다해도 붙여주지 않는 그 경쟁률에...
덜컥 붙어버렸습니다. 좋아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2010년 1월 1일...35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20킬로를 한번에 뛰어보았습니다.
풀마라톤을 완주할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 잘 보이지 않지만,
2010년 시작을 또 멋지게 하기 위하여....2월 28일 그날까지....
열심히 연습하여 완주해 보겠습니다.

2007년 도쿄마라톤을 완주했던 우리 신랑의 그 기분을...똑같이 맞보기 위해...
내 인생 최초이자 마지막인 풀 마라톤...
김경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