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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14년 이탈리아 밀란

첫 유럽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아내와 어떻게 여행할지 고민을 하였고,

이탈리아 1주일로 서슴없이 결정하였습니다.

이탈리아는 1000년을 넘게 유럽을 지배한 국가라는 사실만으로 충분했습니다. 



밀란 -> 베네치아 -> 피렌체 -> 로마 ->폼페이 -> 아말피

1주일간 이탈리아를 종단합니다.



<1일차>

동경에서 13시간.. 카타르를 경유, 또 7시간 비행에 지쳐 밀란에 도착.

이미그레이션은 거의 하는 둥 마는 둥. 입국 절차가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간결한 것이 인상적

피곤에 쩔었지만, 첫 유럽이라는 설레임이 우위였다.


상세 일정은 오롯이 아내의 몫

호텔에서 짐을 풀고 밀라노의 운하 나빌리오 그란데로 향합니다

온통 옛날 건물들입니다.

콘크리트의 빌딩 숲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100년도 가볍게 넘긴 건물을 보는 것만으로 놀라기 바쁩니다.



운하를 따라 걸으며 작은 가게며, 지나치는 행인들을 보면서 사진도 찍어보고

보이는 하나하나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하루를 꼬박 비행기를 탔더니.. 밥먹을 시간인지 아닌지도 마비가 되었지만,

여기저기 'Happy Hour' 간판이 보입니다.

저녁시간 전까지 간단한 요리를 저렴하게 파는 거죠. (낮술 저렴 타임.. 정도 될 듯)

많이 걸어 피곤도 했고,  날이 더워 목도 마르고..

맛없고, 비싼 가게는 피하고 싶어 고민고민 하다가

사람이 많은 레스토랑을 조심히 들러 봅니다.

첫식사는 이렇게 해피아워로 시작합니다.(식사 인당 5유로 였던듯)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밀라노의 가장 중요한 두우모를 향합니다.

큰 도시가 아니라서 트램이나 지하철을 타면 금방금방 이동합니다.


이 엄청난 규모와 아름다운 성당의 모습에 자연스럽게 겸손해집니다.




두우모 내부에도 들어가봅니다.




저녁 7시가 넘었음에도 날이 밝습니다.

첨탑위의 성인들의 조각상 하나하나가 외롭게 느껴집니다.


내부의 모습입니다

성당은 엄숙하고 어둡고 존엄함이 절로 느껴집니다.



이 대리석의 문양을 보소.

이들이 돌을 얼마나 잘 다루는지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땅거미가 내리고 있는 밀란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편의점도 없고, 화려한 네온 싸인도 없습지만.. 충분하지요



이렇게 여행의 1일차를 마칩니다.



<2일차.. 밀란 -> 베네치아>


시차로 잠을 설치고... 이른 아침 식사를 부지런히 마치고

스포르체스코 성(15세기의 성)으로 향합니다. 또 걷습니다.

아침. 트램의 모습이 한가해보이기도 하고. 30년도 넘을 것 같은 트램이 현역으로 뛰고 있습니다.




우연히, 일본인 단체 투어 뒤에 있다가...

가운데 연못은 조형물이 아닌 냉장고의 역할을 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기에 물고기를 넣고 키우고 필요할 때 잡아 먹었다고 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있다는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으로 향합니다.



두우모를 보고 온 탓에 어지간한 건축물은 크다고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ㅎ

최후의 만찬. 그 유명하다는 그림을 보고 나옵니다.


에스프레소.

한입에 탁 털어 넣고 설탕을 먹는다는...

한국의 커피 실력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니.. 조만간 세계 최고 레벨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커피는 수백년간 최고였습니다.

적어도 이탈리아 사람들은 앞으로도 본인들의 커피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할 것입니다.

이탈리아에 '스타벅스'가 없는 이유입니다.



배도 고픕니다. 밀라노 두우모 근처의 유명 피자 집입니다.

크리시피 피자를 좋아하긴 하지만.

역시 이탈리아의 피자는 정답입니다.(spontini)


계속 걷습니다. 미라노의 거리를


진지한 아내. 하지만 결코 문을 열고 들어가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밀라노를 떠날 시간입니다. 영화로 유명한 밀라노의 중앙역.

글쎄.. 뭐가 아름다운지 모르겠지만... 하튼 유명하답니다


베네치아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