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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16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름휴가. 3년째의 유럽여행.

'14년 이탈리아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폼페이, 아말피/소렌토/포지타노) 

'15 스페인(마드리드, 바로셀로나),  프랑스 (파리, 지베르니, 에트르타, 몽생미쉘, 베르사유)

'16년 헝가리(부다페스트), 체코(프라하, 체스키 크룸로프), 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 할슈타트, 다흐슈타인, 비엔나)


매년 이렇게 돌아다니게 될 줄은 우리 부부도 몰랐지만,

아내와 둘만의 여행은 많은 인내력과 서로의 불편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여정이지만


일정 수립, 예약, 확인, 취소 등등 여행의 그 모든 귀찬은 일을 다해주는

성실한? 아내 덕분에 올해도 십시일반하는 기분으로 따라 나선다. 


<1일차>

폴란드의 국적기를 타고 유럽으로.. 매년 항공사가 (카타르 항공, 에어 프랑스) 다른데.

장거리 비행에 사용되는 비행기는 크고, 서비스도 모두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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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나리타 -> 폴란드를 경유 -> 부다페스트 도착.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10인승 벤(버스라함)을 타고 이동.

손님이 꽉찰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을 참을 수 있다면 편하고 비교적 저렴하고 좋았던듯.



부다페스트. 메리어츠 호텔. 

일반룸을 예약했다는데. 2랭크 업된 스위트를 내주었다.

여행에 이런 이벤트는 피곤한 심신의 흥분제로서 충분하다.


짐 풀고 중심가로 (바치거리) 산책을 나섭니다.

분명히 부다페스트의 제일 번화가인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은게... 중국인이나 한국인 관광객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던게 이유일까?


산책 중 냄새에 이끌려 사먹어 본 길거리 빵.

무려 30분을 기다려 2개 샀는데. 

쫀득쫀득하고, 향기로운 버터향 가득한 빵을 기대했는데

그냥 저냥. 그런 저런..


세채니 다리, 어부요새로 가는 중.

아름다운 도나우강(생각보다 엄청 빠른 유속에 쪼금 놀람)과 여유로운 사람들



부다 왕궁을 보면서 걸어 오릅니다



역시 세계 3대 야경의 도시다운 아름다운 야경입니다.

빛과 아름다운 건축물, 강의 흐름이 아주 조화롭습니다.


부다 페스트 국회의사당



유람선을 타고 부다 시내를 바라봅니다.

여행 시작하고 24시간. 한숨 못자고 무척 졸려 1시간의 절반은 졸았네요


여유롭고 평화로운 이색의 풍경이

왜 비싼돈 주고 여기까지 왔는지 확실히 알려줍니다.


아침. 문득 멀리 산을 보니 서울의 남산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메리어츠 호텔의 조식.

충분합니다. 맛, 향, 종류....



<2일차> 

부다 지역을 하염없이 걸어 봅니다. 나는 이런 여행이 좋습니다.

생각없이, 정해 놓은 곳 없이 정처없이 걷습니다.

그 안에 사람을 보며, 가게를 보며, 먹거리를 보며, 역사를 생각해봅니다.

유럽의 유명 도시들은 그렇게만 해도 나에게는 충분한 발견과 즐거움이며

새로움입니다. 도나우강변을 따라 국회의사당으로....


시차 적응이 힘들긴 하지만

3년 여행하면서 시차에 대한 참을성은 좋아진듯

뭐.. 물론 아내에 대한 인내력도. ㅎ


다시금 도나우강의 강한 물살에 놀래본다.

푸른 도나우라고만 생각했는데, 진흙탕 진한.. 


성 이슈트반 대성당

걷다보니... 어느새 대성당.. 높은 곳을 올라서 보고 싶어져서..


거의 모든 유럽의 도시들이 그렇지만, 마천루 지역은 없습니다.

4~5층 르네상스식 건물이 대부분이라 단조로워 보일 수도 있지만

아름답습니다.


걸어걸어.. 새채니 온천으로


새채니 온천.

어.....엄청난 줄. 2시간은 기달려야 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지만.

끝까지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꼭 남녀 혼욕? 이라서가 아니고...


들어와 보니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조금 입장방법을 고치면 그리 기다릴 필요도 없을텐데...

뭐.. 이들의 삶과 프로세스가 그러니... 조용히 따를 밖에


따뜻한 온천도 좋았고...

차가운 풀장도 좋았습니다. 하루 종일 걸어다닌 피로를 풀어줍니다.

입장료는 2만원 돈 하네요.


부다를 떠나기 전 저녁으로...

유명하다는 까마귀 식당으로...


나는 와인이 마시고 싶었지만..

동유럽에 왔으면 맥주를 마셔야 한다길래.

채리 맥주와... 동네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맥주를 1리터씩..(매우 저렴함)



철판 피자 한판. 혼자 다 먹을 양은 아님..

맛은 피자임.


동유럽이 유명 요리... 어느 지역에나 지역별 특색의 맛이 있다는 

"굴리쉬"


요거이... 감자탕이거나. 육계장이거나.. 그런 삘이 난다.

하옇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전혀 부담 없는 맛이라는...


아.... 스테이크...

아... 스테이크.... 두께보소...

바다가 없는 동유럽답게 어느 지역이나 스테이크는 일품이네요.


켈리티역 (동역)

유럽의 거의 모든 유럽 열차역과 같은게...

입장 체크를 하는 곳이 없다는...


침대열차를 타고 싶었습니다. 꼭 한 번은...

불편할지도 모르고.. 별거 없을지도 모르지만...

한 번은 타보고 싶었어요... 오리엔탈 특급은 아니었지만....



이내 아침입니다. 체코의 프라하에 도착합니다.



매우 간결한 아침도 나옵니다. 

빵 하나 차 한잔입니다.


틈틈히 발라 줘야합니다. 고추장입니다.

크로와상에 고추장을 먹으면 힘이 솟아납니다.


헝가리는 부자스럽거나, 고급스럽지 않았습니다.

야경이 특히 멋지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비교적 물가가 비싸지 않아 부담도 덜 합니다.


맥주, 스테이크, 굴리쉬는 오랜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친절하고 편안한 도시입니다.